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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도서감상문

[독후감]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by GiraffePark 2023. 11. 27.

 

 

 


책의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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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저자 (& 역자) : 손웅정
출판사 : 수오서재
읽은 기간 : 2023.10.17 - 2023.10.25
읽은 페이지 : 전부
도서 위치 : 리디북스
필기 방식 : 리디북스 메모 & upnote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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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부끄러움을 무릅쓰고

1. 성찰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폭풍우가 와도 축구
진짜 중요한 것
축구보다 사람이 먼저다
아들을 바라보는 아비의 마음
나는 나의 축구 이야기가 싫다
축구 무지하게 힘들어. 그래도 할래?

2. 집념 (손웅정 자신의 과거사)
“세상에 공짜는 없다”

쌀 다섯 말이 필요했다
그렇게 축구는 내 인생 안으로 들어왔다
반복되는 불합리함 속에서
아닌 건 아닌 거다
연습벌레의 하루

3. 기본 (자식 교육관)
“당장의 성적이 아닌 미래에 투자하라”

나처럼 하면 안 된다
혜성은 없다
아들아, 네 삶을 살아라
압정을 꽂고 달리던 시간
반복의 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볼보이

4. 철학
“죽을 때까지 공부는 멈출 수 없다”

무식한 자의 독서법
가정은 최초의, 최고의 학교
미쳐야 미친다-나만의 훈련법 만들기
성공 안에서 길을 잃지 말라
세 가지 가르침
판을 깔아주고 싶었다

5. 기회
“기회는 준비가 행운을 만났을 때 생긴다”

나도 그만두겠다
두 번의 훈련병 생활
기회를 주는 사람, 기회가 있는 세상
내가 흥민이에게 하는 말들
나의 아킬레스건
기회의 신

6. 감사와 겸손
“축구에서는 위를 보고 삶에서는 아래를 보라”

밥 짓는 아비
운칠기삼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온다
아직,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여름날의 지옥훈련
배짱과 겸손

7. 행복
“행복한 자가 진정한 승자”

삶의 조력자, 삶의 버팀목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기 위해
운동장에서 피어나는 꿈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삶

나가며_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보며

 

 


읽게 된 동기 + 표지와 제목에 대해 느낀점

유퀴즈의 손웅정 감독님 편을 보고, 이 분의 삶과 생각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마침 위의 책이 있는 것을 보고 이참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표지를 접했을 때 받은 인상은 이러하다.

  • 무채색의 바탕, 단정한 옷에서 미니멀리즘, 담박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보인다.
  • 비장한 얼굴과 포즈 속에서 올곧은 자기철학과 절제의 모습이 보인다. 핑계와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 제목에 빗대어 보자면, 기본을 지키는 사람의 모습이자 기본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낸 것 같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제목 속에서, 두 가지 내용을 기대했다. 손웅정 감독이 생각하는 인간의 기본(인간다움)이란 무엇이며, 이것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지 말이다. 다행히 실제 내용 속에는 이 두 가지가 아주 잘 담겨 있으며, 그 이상의 무언가도 얻어갈 수 있었다.

 

 

 

 

 


내맘대로 글쓰기

이 책을 읽고 두 가지의 다짐을 했다.

 

1. 꾸준한 일상을 지키겠다.

책을 읽기 전에도 원래 해오던 루틴이 있었다. [출퇴근 - 코딩공부 - 운동 - 영어스피킹 - 게임]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하다보면,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믿음 아래에서 루틴을 만들어왔고, 1년 넘게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저자는 꾸준히 해왔던 일로 [청소, 운동, 독서]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생활리듬을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항상 지켰다고 한다.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지나가지만, 상황이 나쁠 때는 정신을 못 차리고 방황하기 일수다. 이 방황이 길어지면 자신을 아예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기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써야 한다. 자기 균형을 유지하는 첫 번째는, 머릿속으로 고민하기보다 우선 정직하게 몸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인간은 다양한 일을 겪는다. 농사가 풍년이 있으면 흉년이 있고, 대박이 있으면 쪽박도 친다. 이 사실을 지겹게 겪은 선조가 있었기에, 인간의 일희일비를 덧없게 여기라는 ‘새옹지마'라는 표현이 나왔을 것이다. 정말 ‘덧없게' 여기기 위한 방법으로 생활리듬을 지키는 것을 제시한다. 
좋은 일이 있으면, 그것이 내 덕인 것이 아니라 운이 좋았기에 그러했다고 보고 겸손하게 일상을 지켜나간다. 당장의 성공에 취하며 만족하면 그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사람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게 살아가야 한다. 하루하루 자기 삶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성공이지, 그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은 성공이 아니다.“ 자만과 오만하지 않고, 성장을 위해 가던 길을 계속 나아간다.
 나쁜 일이 있으면, 흐트러진 생각을 다잡기 위해 생활리듬을 따른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마음과 생각이 흐트러진다. 앞에는 처리해야 할 일들이 엄청나게 불어나고, 부정적인 생각은 계속 증식해나간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현실을 올바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굳건히 생활리듬을 지키면, 흐트러진 생각이 조금씩 잡히고, 정돈된 마음 속에서 문제를 고칠 수 있는 힘이 나온다. 그렇게 일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성장한 나를 기대할수도 있다.

즉, 꾸준한 일상 속에서 자기중심이 세워진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상황에 휩쓸릴 수 있는 게 인간이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기에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을 갖고 싶다면, 생활리듬을 잘 지켜야 한다. 그렇기에 기존에 있던 생활리듬을 잘 지키면서, 아무 생활리듬이나 따르는 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보완하려고 한다. 독서 횟수를 더 늘리고, 좀 더 생활리듬을 최적화해서 그림 공부를 추가하는 게 목표이다.


 


2.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행복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겠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로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수없이 되뇌였다고 한다.


인간은 당연히 행복하길 원한다. 아마 모든 생물이 행복을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인간은 어른이 될수록 그 행복을 포기하며 산다. 해를 거듭할수록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고, 좋아하던 것들을 포기하고, 세상에서 통용되는 가치 있는 것들(ex: 돈, 지위, 권력)을 쫓아다닌다. 아니 애초에 첫단추가 잘못 끼워졌기도 하다. 부모는 아이가 사회에서 덜 고생하며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행복하고 안전된 생활, 궁핍하지 않고 남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불리는 ‘엘리트 코스'를 밟기를 원한다. 그것이 사회적 성공을 낳고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몇 가지 정형화된 길 안에 과연 내 자식의 행복도 있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제아무리 부와 권력을 다 가졌다 해도,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다면 그것이 행복일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오르는 것, 뛰어난 기록을 내는 선수가 되는 것, 온 국민이 알 정도로 이름을 날리는 것,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손웅정, 손흥민 부자가 책을 읽는 이유도, 심지어 축구를 하는 이유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인 걸까?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람은 ‘인간다움을 갖춘 사람' = ‘균형 잡히고 올바른 태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통용되는 가치 있는 것들(ex: 돈, 지위, 권력)이 행복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균형 잡히지 못한 시야 속에서는 눈 앞의 현실적인 문제들만 보인다. 그러면 돈의 노예가 된다. 돈, 지위, 권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빈곤하면 절대적으로 불행하다. 특히 먹여 살려야 할 식구가 있는 입장이라면 그 슬픔은 함부러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실히 판단해야 한다. 내가 가진 빈곤이 절대적 빈곤인지 상대적 빈곤인지, 그저 남보다 우위에 있지 못하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초조함인지 말이다. 

좋은 사람은 내가 어떤 상황인지를 정확히 깨닫고 초조함에서 한 발자국 멀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저자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만 생각해봐. 그것이 뭔지 알면 결정은 바로 내릴 수 있다. 네가 원하는 걸로 결정을 해라. 사람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보기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이거라고 생각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장 그것을 해라"

내가 행복해하는 일이 무엇일까? 
돈 많이 번 후에 잔고 확인하기, 명품 모아놓고 자랑하기, 마약하기 등등 즐거움, 쾌락, 부러움 등등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개 있다. 하지만 이게 행복한 건 아니다. 왜나하면, 이러한 것들은 순간적인 즐거움은 줄 수 있더라도 꾸준한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하며, 오히려 더 큰 돈, 많고 새로운 명품, 더 많은 약물 등등 더 많은 수준을 요구하고 집착하게 된다. 결국 더 큰 불행을 낫고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가 된다.

인간은 사소해 보이는 것에도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전 우주와 역사로 따지면 개인은 정말 티끌보다도 못한 존재이다. 작은 존재답게 그렇게 많은 것을 필요치 않는다. 저자가 강조하는 “단순하고 담박한 삶"은 돈은 잠시 뒤에 놓고 작지만 소중하며 즐거운 것 하나만 충실히 지켜내도 행복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걸지도 모른다. 저자에게 있어 그것은 바로 축구였을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그러한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게임’과 ‘코딩'이 떠오른다. 

게임 : 그냥 한다는 거 자체가 즐겁다. 게임 속 스토리라인, 아트워크, 던전 or 월드 구조와 설계 등을 파고드는 게 그냥 즐겁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게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플레이했던 내용, 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혼자만 안고 있는 게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같이 즐기는 게 좋아서 블로그를 운영한다.

코딩 : 내가 생각만 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컴퓨팅 세상에서 구현해나가는 즐거움도 느끼지만, 그냥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좋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연구하다가 결국 답을 맞췄을 때의 쾌감이 좋다. 그리고 그 풀이과정이 다양해서 다른 사람들의 풀이를 보고 생각의 한계를 넓혀가는 느낌도 좋다. 여러 객체와 함수,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프로그램들이 서로 블록처럼 맞물려서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하는 모습은 예술적으로 보인다.

게임과 코딩,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 둘은 그 자체로 좋다. 시선이 남에게 있지 않다. 남들보다 높은 등수를 원해서 게임하는 게 아니고, 프로그램으로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코딩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코딩의 퀄리티를 더 높이기 위해 공부할 뿐이고, 게임을 더 깊게 맛보기 위해 식견을 넓힐 뿐이다. 저자는 축구를 행복의 수단으로 정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을 지적한다. “축구를 잘한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을 때 가능하다.” 철학이 없으면 결과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프로그램이 돈이 안 벌리거나, 게임에서 자꾸 지면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찬다. 그렇기에 어떤 철학을 갖고 무슨 목표와 목적을 갖고 축구에 임하냐에 따라 앞으로 주어지는 행복이 결정된다. 하지만 철학이 어려울 필요는 없다. “단순하고 담박하게”, 게임과 코딩의 목적은 오로지 나의 행복일 뿐이고, 다른 모든 일들은 게임과 코딩과 행복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 내가 정한 철학이다. 즐겁게 코딩하고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삶을 사는 것이 모든 선택의 결정 기준이 된다. 그렇기에 이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준다.
“욕심이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할 이유가 없습니다. 매 순간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 우리가 각자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사느라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즐거움과 행복입니다.”

“몇 부 리그에서 뛰느냐를 떠나서, 축구를 자기 스스로 의도해서 그만두지 않는 한, 축구를 하고 싶은데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 자기 수준에 맞는 리그에서 원하는 만큼 활동해보고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축구를 그만두는 것. 그래야 자신의 의지로 다른 미래를 그릴 힘이 생길 것이다”

저자는 아들들에게 축구로 대성하지 못하더라도, 그래서 축구로 밥벌이를 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살라고 말한다.
그만두는 것도 등 떠밀려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온전히 자의에 의해 후련하게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미래를 나갈 추진력이 생긴다. 안 그러면, 계속 미련이 남은 채로 인생이 거기에 끌려다닐 것이다. 이게 포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나와 흥민이한테는 축구가 인생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전부가 축구인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해야 할, 할 수 있는 다른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기 것, 그동안 해온 것, 이미 알고 있는 것에만 집착하면 비좁은 곳에 갇혀 갑갑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두 개의 창문을 모두 열어야 합니다. 바람이 지나가도록, 마음의 창문도, 가능성의 창문도 모두 열어놓고"
오히려 축구에 집착하면,축구에 끌려다니는 자유롭지 못한 삶이 되고 행복한 축구를 못하게 된다. 창문을 열어 축구의 바람이 지나가고 새로운 가능성의 바람이 들어오게 할 때, 오히려 축구를 행복하고 충실하게 즐길 수 있다.

“공을 좋아해서 한번은 이런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네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축구선수가 못 되고 일반 학교에 가야 한다면 기술이나 농업을 배울 수 있는 학교에 가거라. 거기서 조금 일찍 하교하고 너 좋아하는 축구를 해라. 학교를 마치고 직장을 잡을 땐 연봉을 가장 조금 주는 데를 찾아라. 연봉 조금 주고 일찍 퇴근하는 곳을 찾아라.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것이 축구라면 축구를 해라.” 나는 내 아이들이 돈을 위해 살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랐다. 그 길에 돈이 따라오면 좋은 것이고, 안 따라와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돼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돈만 좇는 삶을 산다면, 그것을 과연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말할 수 있을까.”

축구로 돈을 버는 데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돈을 벌기 위해 축구를 아예 버릴 필요도 없다. 돈을 잠시 뒤로 두고, 축구를 계속 잡고 나아가는 방법이 있다. 이때 축구를 행복하고 충실하게 즐길 수 있다. 게임과 코딩도 마찬가지이다. 게임과 코딩으로 돈 버는 것에 집착할 필요 없고, 돈을 벌기 위해 이 둘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남들이 보기에 어떨지는 몰라도, 내 행복을 추구하는 게 삶의 기준이다.

글을 끝내기 전에 저자의 특징을 하나 더 짚어야 할 게 있는데, 이러한 생각을 항상 아들들에게도 공유하고 적용시킨다는 점이다. 많은 부모가 스스로 보기에 편한 길, 성공의 길, 행복의 길을 자식들에게 강요한다. 어떤 부모는 자식의 성공을 내 성공인양 생각하며 결과가 잘 나오기를 바라며 투자하고 압박을 준다. 부모 뿐만 아니라 교육자, 지도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제자의 실적이 내 스펙이 된다고 생각하고, 제자의 인격은 무시한 채 결과를 내놓으라고 압박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 위에서 인용한 저자의 말들은 대부분 아들들에게 해줬던 말들이고, 자녀의 삶을 진정으로 존중해주기에 나온 조언들이었다. 자식과 부모는 각자의 고유한 삶이 있고 서로를 존중한다. 부모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자식에겐 아닐 수 있고, 부모가 생각한 행복이 자식에게 있어선 아닐 수 있다. 아이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서 진짜 자식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그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우며, 그 대가를 바라지 않는 부모의 모습이 저자에게 보였다.

책을 읽고 글을 쓴 책임을 지고, 내 행복을 위해 ‘게임’과 ‘코딩'을 충실히 하겠다. 그리고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겠다. 부모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녀가 생긴다면 자녀의 행복을 존중해주며 같이 성장하고 싶다. 굳이 부모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육자나 멘토가 될 기회는 많다. 그 안에서 각자가 가진 행복을 찾게 해주고, 그 행복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돕는 사람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느낀 바를 함축하는 문장이 책에 있어서 소개를 한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몇 가지가 있다.
겸손하라.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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